고창(배에 가스)의 대처 방법과 치료 가이드

오늘은 저번에 이어서 배에 가스가 차는 고창이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지 판단해보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약국에 가서 간단한 약을 먼저 먹어보면서 생활 속에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바꿔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치료가이드와 선택할 수 있는 약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병원방문을 고려해볼 경우

본인이 평소에 장에 관련된 질병을 갖고 있거나 그 외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꼭 병원 진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기저 질환이 없더라도 병원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증상이 수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거나 가스로 인한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나 혈변을 동반한다면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의 진료를 받고 정밀하게 상담을 해봐야 합니다.

생활 습관 바꿔보기

당장 해볼 수 있는 방법은 습관들을 고치며 증상이 완화되는지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빠르게 먹을 경우 고창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천천히 하면서 음식물을 먹을 때는 입을 다물고 씹어먹으면서 최대한 공기를 덜 삼키도록 해볼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나 맥주같이 가스가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노력해봅니다.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 위장이 움직여 가스가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설탕식품에 들어 있는 소르비톨, 자일리톨이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소화가 안되기 때문에 평소에 먹고 있는 음식을 체크해보시고 줄이시기 바랍니다. 유독 유제품을 먹었을 때 고창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몸 속의 유당 분해효소가 적을 수 있으니 유당 함유가 많은 제품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선택해볼 수 있는 약물

생활습관을 바꿔도 아직 고창 증상이 남아있다면, 약국에서 약이나 도움이 되는 식품들은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 성분들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약국에 가서 성분 이름을 얘기하면 그에 해당하는 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1. 시메티콘(simethicone), 디메티콘(dimethicone)

이 성분들은 가스 제거제로 소화관 내에서 발생하는 작은 가스 방울들을 합쳐지게 해서 방귀나 트림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가스가 생성되는 것을 막지는 못하지만, 가스가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므로 배가 답답하거나 복부가 팽만한 느낌, 장내의 가스가 찬 증상들을 개선해줄 수 있습니다. 위장관에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나 X-선 촬영 시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단일 제제로 씹어먹는 츄어블정으로 나온 제품이 있어서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든다면 선택해 볼 수 있습니다. 단일 제품 외에는 복합 소화제에 이 성분들이 같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도 안되면서 고창 증상이 같이 있다면 복합성분으로 된 약이 증상개선에 더 나을 수 있습니다.

 

2. 프로바이오틱스

우리의 장속에는 유익균, 유해균이 함께 있는데, 그 중에서 몸에 유익한 유익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합니다. 보통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면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알고 있는데, 국내에 허가된 일반의약품으로 된 제품들도 있습니다.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좋지 않거나 항생제 복용으로 인해서 유익균이 줄어든 상황이라면, 뭘 먹어도 가스가 자주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음식물을 분해하여 유기산을 만들어서 장내의 PH를 떨어뜨립니다. 그럼으로써 유해균이 활동하는 것을 억제할 뿐 아니라 유해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스를 포함한 위장관 증상을 완화해줍니다. 평소에 장이 좋지 않다고 느껴졌다면, 질이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해보시기 바랍니다.

 

3. 방향성 건위제

향이 나면서 위장관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말하는데, 주로 허브 추출물입니다. 생강이나 건강, 계피유, 박하, 회향, 페퍼민트유 등이 있는데 주로 마시는 소화제에 복합성분으로 포함되어있습니다. 위장관 운동을 촉진해서 트림을 나오게 하고 위장관 속의 가스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역류성식도염이나 속쓰림이 있는 경우에는 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임산부도 성분에 따라서 먹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4. 항콜린제

항콜린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아세틸콜린은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항콜린제를 복용하게 되면, 위장관의 운동을 감소하게 만들고 긴장을 완화하게 만듭니다. 스코폴라민, 디시클로민 같은 성분은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은 단순히 장내의 가스가 찬 복부 팽만감의 증상보다는, 가스가 너무 차서 통증이 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