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운전사는 2017년 개봉한 한국영화로, 광주 민주화 운동 사건을 배경으로 했다. 김사복이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지만, 내용은 창작으로 만들어졌다. 역사책에서만 배웠던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일반 시민들은 어떠했는지, 다른 지역에서 간 사람들은 어땠는지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느낄 수 있다.
1. 외국인을 광주로 데려다준 택시 운전사
김만섭이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간단한 영어만 할 줄 아는 택시 운전사이다. 서울에서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보며 교통을 방해하자 싫어하고, 임산부를 태워주고 돈을 못 받는 일이 생기자 화를 내면서도 아이를 잘 낳으라고 말을 해준다.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 평범한 소시민의 모습으로 나온다. 한편 독일기자 위르겐 힌즈페터는 일본에서 동료 기자에게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한국으로 간다. 광주로 가는 모든 길이 막히고 연락도 안된다는 한국 기자의 말에 광주로 가기로 결정한다.
만섭은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에, 다른 택시 기사가 10만 원을 내고 광주에 가겠다는 외국인 고객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뛰쳐나간다. 1980년대 10만 원은 엄청 큰돈이다. 차 수리비가 4~5천 원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큰돈이라서 만섭은 다른 기사의 고객을 가로채기 위해 뛰쳐나간 것이다. 그 고객은 바로 힌즈페터(피터)였다. 얘기를 듣고 왔냐고 만섭에게 물었지만,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못 들은 만섭은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광주로 향하는 길에는 오로지 만섭의 택시만 있었다. 광주에 도착하자 출입금지 표지판과 바리케이드가 있었지만 무시하고 들어가자 군인들과 전차. 트럭으로 가득 차 있었다. 피터는 광주의 못 간다는 만섭의 말에 돈을 안 주겠다고 하고, 만섭은 어쩔 수 없이 샛길을 찾는다. 군인에게 피터가 사업가라면서 중요한 서류만 가지고 나가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광주로 들어가고 피터에게 선불 5만 원을 받게 된다. 나머지는 서울로 돌아갈 때 받기로 약속한다.
2. 다른 지역은 몰랐던 광주에서의 참극
드디어 광주 시내에 들어왔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가게들이 다 문을 닫고, 건물은 부서지고, 전단지는 어지럽게 흩어져있었다. 어쩌다 병원에 가게 된 만섭은 군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람들을 보게 되고 위험성을 깨닫게 된다. 대학생인 재식을 만나게 되고 그는 통역관 역할로 동행하게 된다. 광주역 앞에 도착한 피터는 외신기자라는 말에 광주시민들에게 환영을 받는다. 한국 기자들은 정부의 언론 통제로 인해 광주의 실상을 숨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민으로 변장하고 있던 군인들이 피터를 발견하고 잡으려고 한다. 피터와 만섭은 서울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택시가 고장 나고 다른 택시 기사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TV에서는 광주가 폭도들에게 점령당했다는 거짓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폭발음이 나면서 방송국이 불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가게 된다. 하지만 군인에게 재식이 붙잡히고, 군인들은 피터와 만섭에게 카메라와 필름을 달라고 협박한다. 재식은 영어로 나는 괜찮으니 꼭 진실을 세계에 알려달라고 말한다. 피터와 만섭은 도망쳤지만 다시 만섭이 붙잡히고 군인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하나, 피터가 군인의 뒤통수를 치며 가까스로 도망친다. 새벽 만섭은 자신의 가족들이 기다린다는 얘기를 피터에게 하며, 혼자 서울에 올라가려고 한다. 서울 택시를 군인들이 찾고 있어서 번호판도 전남지역으로 바꾸고, 순천으로 가서 차를 수리하는데 너무 평화로웠다. 신문기사에서도 광주에 깡패들이 내려왔다는 왜곡된 이야기만 있었다. 서울로 가는 갈림길에서 한참 울던 만섭은 다시 광주로 가게 된다. 딸에게 전화해서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영화 초반에 서울에서 시위를 하던 학생들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만섭이 갈등하게 된 것이다. 다시 광주로 들어갔더니 재식은 시체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군인들은 백기를 들고 나오는 사람에게도 총을 쏘고, 무차별적으로 다 죽이고 있었다. 상황이 너무 악화되면서 피터와 만섭은 더 위험해지기 전에 서울로 돌아가야만 했다. 샛길로 가도 군인들이 있었고, 검문에 서울 번호판과 카메라까지 걸렸지만 한 군인이 눈감아주고 보내준다. 하지만 바로 외국인을 나가게 하지 말라는 무전이 군인에게 오고, 총도 맞지만 광주의 다른 택시 기사들이 나타나 도움을 주며 무사히 서울의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군인들은 피터의 출국도 감시하고 있었기에, 비행기 표를 다시 끊고 과자통에 필름을 숨겨 떠난다. 그리고 피터는 택시 수리비를 줄 테니 이름과 연락처를 달라고 하지만, 만섭은 가짜 이름을 알려준다. 피터는 보도를 마치고 만섭을 찾으려고 했지만, 가짜이름이라서 찾을 수 없어서 결국 찾는 걸 포기한다. 2003년 피터는 한국에서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며, 용감한 친구 덕분에 가능했다며 다시 만나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얘기한다. 만섭은 평범한 택시기사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3. 실존 인물 김사복
엔딩 크레딧에는 실제 위르겐 힌츠페터의 인터뷰가 나온다. 김사복과 함께 변화한 대한민국을 보고 싶고, 계속 김사복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2016년 세상을 떠났다고 말이다. 만섭의 캐릭터는 사실 김사복이라는 실존 인물이었다.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김사복이라는 한국인 택시 운전사가 있었다는 사실만 알려졌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되고 김사복의 아들이 내용을 제보하면서 김사복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김사복은 민주화운동 4년 후에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피터가 쉽게 김사복을 찾을 수 없던 이유는 김사복이 택시 운전사 조합에 등록되지 않은 관광호텔 택시 운전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의 김만섭과 다르게 김사복은 인권 운동에 관심이 많고 영어도 굉장히 유창했기 때문에 힌츠페터에게 그때의 현재 상황을 직접 브리핑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힌츠페터 혼자만 광주로 향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루모어라는 녹음 담당기자도 같이 동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택시 운전사들이 시민들을 구출해 내는 영화 장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버스와 택시 200대가 시위를 했다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