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초로 IMF에 대한 내용을 다뤘으며 2018년도에 개봉했다. 크게 3명의 인물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흘러간다. 한국이 국가 부도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을 미리 알게 된 정부 쪽의 사람들, 그 시대를 살았던 소시민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97년 12월 3일, 모두의 운명을 바꾼 날을 그린 영화다.
1. 정부 쪽 사람들
영화는 어떤 메일로부터 시작한다. 1997년 11월 5일 미국 월스트리트 모건스탠리 본사에서 보낸 메일로, 미국의 모든 투자자들은 지금 즉시 한국을 탈출하라는 내용이었다. 정부 쪽의 사람들은 한시현 팀장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시현은 한국은행 통화정책 팀장으로 한국은행 총장에게 보고서를 올리면서, 외환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경제부 장관과 차관 등 고위의 정부 사람들을 소집하고 대책을 찾기 시작한다. 해외투자자들이 동남아시아에서 투자금을 갑자기 회수하면서 시작되어서 한국까지 위기가 넘어오려는 분위기였던 것이다. 투자자들이 한국에서도 돈을 회수하자 환율이 상승했고, 국가에서 보유하던 달러를 풀었다. 하지만 며칠 뒤면 그 잔고마저 바닥이 나는 상황에까지 왔던 것이다. 한시현은 국민들에게 알리자고 하지만, 재정국 차관은 더 혼란이 생긴다며 반대한다. 그러면서도 재벌 아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재벌 아들에게는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얘기해 준다. 그에 반해서 한시현은 은행을 돌며 조사를 하는데,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걱정한다.
결국 한국 정부는 별다른 해결책 없이 외환 위기가 닥친다. 결국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재정국에서는 IMF 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한국은행 총재와 한시현은 나라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반대한다. 하지만 재정국 차관은 국가가 부도가 나야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IMF 총재를 몰래 입국시킨다. 그리고 IMF 총재와 협상을 이미 마쳤음에도 언론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거짓 보도를 한다. IMF의 제안으로 외국 자본시장을 개방하게 되고, 비정규직이 생겨났으며, 대기업 위주로 경제구조가 바뀌면서 양극화 현상이 생기는 결말을 맞이한다. 이 사실을 안 한시현 팀장은 언론에 밝히려고 하지만, 정부의 제재로 결국 알리지 못하고 결국 97년 12월 3일 IMF의 금융구제정책이 시행된다. 20년이 지난 후, 재정국 차관은 재벌 아들에게 위기를 얘기해 준 대가로 회사를 차리게 된다. 한시현 팀장은 경제연구소를 차렸으며, 또 다른 경제 위기에 대한 암시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그 시대를 살았던 소시민
소시민의 삶을 보여준 인물은 갑수다. 갑수는 중소기업 사장으로 밥그릇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그릇을 납품하자는 5억짜리 계약 건의 제의를 받게 된다. 백화점 담당자는 계약을 하되, 대금 지불을 어음으로 하겠다고 한다. 현금거래만 하던 갑수는 거절하려고 했지만, 옆의 동료가 어음으로 거래하자는 설득에 넘어가서 계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큰 계약이 성사됐으니 잘 될 거라고 기뻐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백화점은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고 은행에서 어음 5억을 받았다 그런데 그 어음을 담보로 또 새로운 대출을 신청하고, 은행은 바로 또 대출을 해주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결국 외환위기가 다가오면서 거래했던 백화점이 문을 닫으며, 계약은 물거품이 됐다. 그릇을 만들려고 샀던 재료, 이미 생산된 그릇들이 넘쳐났지만, 어음으로 계약된 거라서 계약금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갑수와 거래하던 다른 사장에게 어음을 넘기게 되고, 그 사장은 결국 자살한다. 갑수도 자살을 시도하려 했지만, 가족들 때문에 포기한다. 갑수의 아내도 정규직이었는데, 퇴직을 하거나 비정규직으로 바꾸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20년이 지난 후, 갑수는 살아남았으며, 공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게 된다.
3.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
윤정학은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맡아서 연수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의 모습이 나온다. 신입사원들에게 다른 회사로 가지 말라며, 돈봉투를 바로 꺼낼 정도로 IMF 전의 한국 경제 상황이 얼마나 좋았는지 보여준다. 그런데 외국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안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지만, 제대로 된 얘기도 없이 전화는 끊긴다. 그런데 갑자기 라디오에서 사연이 흘러나오는데, 회사가 망하고 월급을 제대로 못 받아서 힘들다는 내용이 들린다. 뭔가 이상하다는 분위기를 느낀 윤정학은 바로 라디오 방송국으로 가서 받은 엽서들을 모두 가져간다. 엽서를 모두 읽어본 윤정학은 회사를 나가기로 결심하고, 알던 지인들과 개인투자자들에게 연락해서 투자 설명회를 연다. 현재 한국의 은행이 대출을 너무 쉽게 해 줬고, 회사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으며, 사업이 망해서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 결국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말이다. 투자 설명회를 들은 딱 두 명, 노신사와 오렌지는 투자를 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세 명이서 달러를 사서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 외환 위기가 시작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빼면서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달러에 투자했던 셋은 어마한 이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수익으로 부동산을 헐값에 매매한다. 돈이 필요해진 사업가들이 급매로 부동산을 팔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자살하고, 문을 닫고, 예전에 일하던 회사도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20년 후, 윤정학은 투자회사의 사장이 되어있었으며, 여전히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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